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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호] 공교육 정상화와 마을 교육 공동체 전략
    김주성   2016-09-21
    
<선진화 포커스 306> 
 

공교육 정상화와 마을 교육 공동체 전략
 

김주성(前 한국교원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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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공교육은 붕괴위기에 빠져있다. 우리교육의 위기는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 그러기에 공교육정상화란 이제 거의 달성하기 불가능한 교육목표가 된 듯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아주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성공사례와 교육전략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성남장안초등학교의 송근후 교장이 이끌어낸 공교육정상화의 성공사례를 검토해보면서 마을교육공동체의 새로운 교육전략을 짚어보자.

성남장안초등학교는 2014년에 대한민국 방과 후 학교 최고 영예의 대상을 받았고, 2015년에는 대한민국 도서관 운영 평가전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그리고 20142015 학년도에는 전국 영어독서왕 선발대회에서 위대한 학교상(전국1)”을 받았다. 이렇게 화려한 수상경력이 있다고 해서, 이 학교가 대회를 위해서 학교를 운영해왔으리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 학교는 다방면에서 학교교육을 정상화했기 때문에 정규교육을 비롯해서 돌봄교실 및 마을공동체프로그램도 방과후학교나 도서관에 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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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초등학교의 방과 후 학교는 학부모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2015년도 현재 수익자 부담의 방과 후 강좌수는 175개나 된다. 외부강사가 60명이고, 수강생은 1765명이나 된다. 수강생이 전교생 숫자의 2배 이상 웃도는 까닭은 방과 후 프로그램이 인기가 좋아서 학생들이 거의 중복수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방과 후에도 집에 가지 않고 학교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학교주변에 있는 학원들이 잘 될 리 없다. 대형학원이 2개나 없어졌다고 한다.

장안초등학교의 사례를 보면 희망이 생긴다. 역대 정권에서 모두 사교육과 전쟁을 벌였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장안 초등학교는 공교육을 우뚝 세워 사교육을 압도했던 것이다. 사교육비의 절감통계는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장안초등학교 학생들이 썼던 2012학년도의 사교육비는 월 평균 476천원이었는데, 3년 만에 158천원으로 거의 월 30만원이 절감되었다.

장안초등학교가 성공할 수 있었던 까닭은 방과후학교만 잘 운영했기 때문이 아니다. 성공비결은 바로 정규교육과정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학교교사와 학부모가 분담토록 한데 있다. 대개 학교교사들이 정규교육과정과 방과 후 프로그램 그리고 돌봄교실 운영까지 맡아야하기 때문에 수업 외 부담이 너무 컸다. 그러기에 정규교육과정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었고, 이는 바로 공교육불신을 야기시켜서 공교육의 붕괴위기를 초래했던 것이다. 정규교육과정이 사교육과정보다 질이 떨어지니까 학부모들은 비싼 돈을 들여 아이들을 학원에 보냈고, 아이들은 학원에서 밤늦게 공부하고 학교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송근후 교장은 교사들의 수업 외 부담을 대폭 줄이고 교사들이 정규수업에 전념토록 했다. 방과 후 프로그램과 돌봄교실을 학부모들에게 맡겼을 뿐만 아니라, 학교행정업무도 대부분 행정 직원에게 맡겼다. 교사들이 홀가분하게 수업에 전념함으로써 정규수업은 최고의 질을 담보했고 학부모들은 교사들을 믿기 시작했다.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다시 살아나게 했던 위대한 전략이었다.

방과 후 학교는 학부모들이 전권을 갖고 운영하도록 하여 학교 안의 또 하나의 학교로 조직되었다. 그러기에 점차 최고수준의 다양한 강사를 섭외하여 채용하고, 강사들도 교사조직처럼 교육과정운영에 참여하도록 했기에 방과 후 프로그램은 인근 학원프로그램보다 훨씬 경쟁력이 높았다. 학부모들이 주도하는 방과 후 학교는 사교육시장의 학원과 경쟁하여 승리하였다.

교사들의 정규수업의 질이 높아지고, 우수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사교육수요가 해소되자 아이들은 굳이 학원에 가려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현실에 적합한 공교육정상화의 양대 모습일 것이다.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면 정규교육과정의 질을 높여서 사교육수요를 줄이고, 나머지 사교육수요를 방과 후 프로그램이 해소하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방과 후 프로그램을 수익자부담으로 해야 최고의 프로그램을 유치할 수 있고, 수익자부담으로 해도 수업료는 사교육시장보다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하다. 저비용고효율의 공교육시스템은 이렇게 완성되는 것이다.

장안초등학교에서는 방과 후 프로그램에 필요한 값비싼 교육도구들을 지역사회로부터 기증받았다. 그러므로 장안초등학교의 공교육정상화 모델은 학교, 학부모 및 지역사회가 연합한 형태이다. 이것을 일컬어 마을교육공동체 전략이라 부를만하다. 학교,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연합하여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 나간다면, 공교육은 머잖아 제자리를 잡고 우리교육은 또 한 번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도약을 일구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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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건의 글이 있습니다.
  정수연  ( 2017-10-22 )    수정  삭제 답글 
장안초등햑교의 성공사례를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ㄴ디ㅏㅣ.
  송근후  ( 2016-09-21 )    수정  삭제 답글 
김주성 총장님!
성남장안초 방문에 감사합니다.
또 성남장안초에 대해서 진솔하게 본질을 보시고 정확하게 평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성남장안초등학교의 모델은 진정 성남장안교육공동체가 온전히 연합하고 하나되어 만든 작품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가장 큰 해결과제는 국론분열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국론이 연합하고 하나되고 진정 소통이 될 때 서로 협력이 일어나게 될 것이고, 상생 효율 행복이라는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성남장안초둥학교 교육 모델은 그러한 면에서 진정 작은 모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인은 성남장안초등학교 교장으로서
우리 다음 세대 어떻게 세워야 할까?
현재 우리나라 공교육 시스템 안에서 진정한 교육 대안을 제시할 수 없나?
있다면 그것은 뭘까?
끊임없이 공동체와 함께 꿈꾸고 함께 고민하면서 만들어낸 작품이 성남장안초등학교 이야기입니다.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 즉 마을교육공동체가 연합하여 함께 만들어낸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공동체의 연합입니다. 그리고 그 연합을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가 관건인 듯 싶습니다.
이것은 리더의 몫이고,또 이것은 리더십들이 반드시 풀어내야하는 절대절명의 우리의 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이 장안교육공동체의 작은 날개짓이 이제는 번지고 퍼져서 우리나라 공교육에 거대한 토네이도로 일어나기를 소망해 봅니다. 공동체가 함께 꿈꾸면 현실을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아직 우리에겐 기회가 있습니다. 시간도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우리 공교육은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빛을 발하고 더 밝게 비추어야 할 것입니다. 리더십이 살아있는 한 우리는 희망적입니다. 어두움은 거부하고 끊임없이 밝음을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밝음의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함께 꿈꾸고 함께 하면 됩니다. 이것이 성남장안교육공동체가 함께 나누고자 하는 멧시지입니다. 지금 우리는 모두가 연합하여 상생 효율 행복을 일으키는 참된 리더십들이 진정 필요한 때입니다. 이런 리더십이 우라나라 곳곳에, 특히 다음 세대를 세워나가는 교육영역에 수 많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김주성 총장님! 성남장안교육공동체 사례를 좋은 글로 함께 나누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김지영  ( 2016-10-14 )    수정  삭제 답글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윤다영  ( 2016-10-17 )    수정  삭제 답글 
공교육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이권식  ( 2016-10-17 )    수정  삭제 답글 
성남장안초등학교의 선례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효은  ( 2016-10-18 )    수정  삭제 답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최상연  ( 2016-11-19 )    수정  삭제 답글 
마을교육공동체라는 새로운 개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