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길
2016-09-06
<선진화 포커스 304호>
성주참외의 선진화
인보길(뉴데일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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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참외’ ‘전자파 참외’ --- 성주 참외 소동이 갈수록 ‘사드 괴담’으로 격해지고 있다. 국방부가 사드 배치를 발표하는 순간부터 “사드 배치 결사반대”를 외치는 성주 군민들은 한국참외시장 60%를 차지하는 “성주 참외 다 망했다”며 아우성을 친다.
군수가 앞장서고 도지사가 삭발 해프닝을 벌이고 국회의원들까지 불난 집에 부채질이다. 사드 위치를 이곳저곳 물색하던 정부는 박근혜대통령의 고령 박씨 가문 선영 바로 옆자리를 선택하였지만, TK 충성심은커녕 경로당까지 “박근혜 사진 치우라”고 난리다.
아무리 “사드 전자파 피해 없다”고 설명해도 못들은 체, 국방장관이 “내 몸으로 실험하겠다.” 고장담해도 막무가내, 우리 한국인들은 왜 이렇게 과학과 기술조차 믿지 못하는 것일까. 왜 번번이 떼거리 난장판 시위군 폭력사태로만 해결하려 덤비는 지 난감해진다. 참으로 후진적 사회현상, 한국인은 지금껏 지식도 지성도 이성도 모자란 후진국민이던가.
북한이 핵실험할 때 연평도 공격할 때 이와 같은 규탄데모에 나섰던가? 도지사란 지도자는 북한이 천안함을 폭파했을 때 삭발했던가? 여당 국회의원들마저 반미공작에 춤을 추는가? 물론 어느 나라나 님비(NIMBY: Not In My Backyard)현상은 다 있게 마련이다.
이번 성주참외 소동은 그러나 지역이기주의로만 설명하기엔 너무나 안타까운 점이 많다. 첫째, 사드 논의가 시작된 지 3년 되도록 정부도 국회도 국민도 잠자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시위중인 성주군민은 “사드가 뭔지 전자파가 뭔지 모르지만 불안해서 나왔다”고 말한다. 또 어떤 이는 “괜찮다고 해서 안심했는데 ‘참외 어찌 팔아 묵을래’ 전화공세 때문에 걱정” 이라고 털어놓았다. 사전지식이 없는 것도 문제고 군중심리를 자극하는 사람들도 문제다.
둘째, 시위전문 기획집단이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괴담’과 군중동원 선동력은 세계 최고일 것이다. 이념세력이든 반미 용역이든 이들의 파괴력은 광우병 폭동과 세월호 광란이 보여준 그대로이다. 광우병사태 이후 8년간 이들 정치적 폭력세력을 방치해온 무능 무법 정부, 사드 배치문제야말로 광우병-세월호 이상으로 대한민국 체제 파괴용 무기로 악용될 위험이 가장 큰 이슈란 인식도 대책도 없었단 말인지 답답한 노릇이다.
셋째, 국민의식의 선진화 문제이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주한미군 보호용이라지만 한국국민 5천만 생명 보호막이다. 올해 한미동맹 63주년, 한미동맹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물론, 일본의 번영도 중국의 고도성장도 아시아 평화도 불가능한 것. 한미동맹을 깨려는 중국과 북한, 이에 부화뇌동하다가 트럼프가 대통령 아니라도 미군 철수론이 나올 판이다. 세계유일의 준전시 분단국가, 한국인의 자기인식, 존재이유, 국가생존에 대한 국민교육이 반국가세력에 의해 백지화 상태였음을 반성하고 새 출발 하는 기회로 삼아야겠다.
구한말 망국전야를 방불케 하는 한반도쟁탈 패권경쟁, 신 냉전을 넘어 열전위기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은, 정작 중국 사드이다, 지린성, 산둥성, 랴오닝성에 배치된 600킬로미터 미사일들과 레이더는 벌써부터 한반도 전체를 겨냥하고 있으며, 감시거리 5,500킬로미터 사드 레이더가 태평양까지 커버한다. 중국과 북한 합동 공세를 무엇으로 당해낼 것인가.
제발 우리국민이 선전선동에 놀아나지 말고 바깥세상 좀 내다봤으면 얼마나 좋을까. 성주 군민들은 이참에 ‘성주 참외’를 ‘애국심의 심볼-애국 참외’로 만들기를 바라고 싶다.
“성주 군민들이 대한민국 5천만 생명을 책임질 테니 우리 참외 사랑해주세요” 군수와 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이 앞장서서 안보 마케팅에 나선다면, 그들 자신도 미래의 큰 인물로 커질 것이며, 성주 참외는 ‘평화의 명품--평화 참외’로 거듭날 절호의 찬스, 이 찬스를 망치지 말기를...아, 국민정신의 선진화여, 애국심의 선진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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