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2016-08-08
<선진화 포커스 298호>
"자연과 함께 하는" 착한 선진화 실천방안
김주성(한국교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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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하는 우리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 그것은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을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은 우리와 자연의 관계를 끊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과 우리는 어떻게든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러기에 자연과 함께 하자는 것은 자연과 우리의 관계를 새로이 정립하자는 다짐으로 보아야 한다.
우리는 어떤 관계를 맺어왔기에 이제부터는 자연과 함께 하잘까? 우리는 그동안 자연을 정복의 대상이거나 우리 인간 삶의 수단으로 삼아왔다. 그러기에 오히려 우리의 삶은 자연으로부터 복수를 당할 위기에 직면했으며, 인류의 미래는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제부터는 자연을 삶의 동반자로 또는 삶의 목적으로 삼는 새로운 관계가 모색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제 우리는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고 자연과 함께 우리의 삶을 영위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자연친화적인 문명과 자연친화적인 삶을 개척해나가야 한다. 자연친화적인 문명이란 바로 농업문명이 아닐까 싶다. 어찌 보면 우리는 아직도 수렵문명단계에 묶여있다고 보인다. 예를 들어, 아직도 어업의 40%는 수렵시대에 머물러있다. 우리는 어업하면 바다에서 마구 잡아들이는 수탈식 수렵어업을 떠올린다. 이런 수렵어업은 이제 모두 양식어업으로 바뀌어야 한다. 양식어업은 자연과 우리의 관계를 적대관계에서 공존관계로 바꾼다. 이제 자연산 어물을 찾지 말고 양식 어물을 찾아 먹어야 한다.
우리의 산업문명도 수탈식 수렵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인다. 우리는 자연산물을 땅 속에서 파내서 마구잡이로 쓰고 버린다. 마구 버려지는 산업폐기물은 우리의 생명과 우리의 문명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자연자원을 찾아 썼다면 되도록 버리는 것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제4차 산업혁명은 자연과의 관계를 수탈식 수렵관계에서 공존의 농업관계로 바꾸어가지 않을까도 싶다.
그렇다면 자연친화적인 삶의 방식은 어떤 것일까? 아마도 무분별한 소비문화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닐까? 대표적으로 가장 무분별한 소비문화에 젖어있는 분야는 우리의 음식문화일 것이다. 우리의 음식 쓰레기는 일본의 32배 미국의 7배라는 통계가 있다. 우리는 먹는 음식보다 버리는 음식이 더 많아 보이기도 한다. 한정식의 반찬문화는 반드시 개혁되어야 한다. 우리는 적당량의 음식을 차리고 남기지 않는 음식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
우리의 생활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너무나 많이 버린다. 쓰레기가 너무 많다. 소비만능의 생활문화에서 벗어나려면, 앞으로 우리는 “버리는 것에 비싼 세금을 매기는 정책”을 개발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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