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종
2016-06-17
<선진화 포커스 295호>
인생의 베이스캠프는 설치되었습니까?
이홍종(부경대학교 국제지역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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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제품으로 유명한 노스페이스(North Face)는 원래 높은 산의 북벽(북쪽 면)을 가르키는 용어이다. 알프스의 노스페이스, 아이거 북벽은 알프스의 3대 북벽 중 하나로 현재까지도 가장 등반하기 어렵고 등반 역사상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독일, 오스트리아 그리고 스위스가 같이 만든 영화 <노스페이스 Nordwand North Face>(2008)를 몇 년 전 본 적이 있다. 자연의 위대함과 끊임없이 흔들리는 인간의 마음을 이겨내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1936년 독일은 올림픽 개회를 앞두고 국위 선양을 위한 아이거 북벽 등반을 위해 산악인들을 부추겼다. 유럽의 등산가들에게 있어서 1800m의 아이거 북벽을 오르는 것은 성배를 찾아 떠나는 모험과 같았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등반가 4명은 이 험난한 코스를 처음 정복한 등산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나치시대 독일의 두 군인은 아이거 북벽을 등반하고자 노력하고 그 결과를 독일군들에게 이미 꺽인 독일인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두 기자가 망원경으로 북벽을 바라보며 기사를 써 내려간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했었던 곳이었다. 위에 있는 친구, 동료를 위해 자일을 자르는 장면은 크게 감동을 받았다.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의 생환을 바랬는데 사실(실화)이지만 아쉬웠다.
필자는 이 영화를 보고 더 높은 봉우리를 등정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베이스캠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새로운 베이스캠프로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정상 정복이 훨씬 수월해진다. 인생도 삶의 기준을 높게 설정할 때 성공까지의 길은 줄어들고 그만큼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라도 베이스캠프가 다르면 목표달성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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