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2016-06-07
<선진화 포커스 293호>
'제주, 김만덕 브랜드 마케팅이 필요하다'
이배용(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제주시 건입동에 자리 잡은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에서 3일 오전 11시부터 개관 1주년 기념행사가 마련됐다.
이날 기념식에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전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의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특별 강연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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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사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1984년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5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21년 6개월간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2006년부터 이 대학 제13대 총장으로 역임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이 원장은 제주와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제주는 김만덕 정신을 대표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18세기에 나눔을 몸소 실천한 제주 여성의 숭고한 정신을 제대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면서 “제주 여인 김만덕의 정신유산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넘어 하트웨어라고 불릴 만큼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정신적 콘텐츠다”라고 강조했다.
거상 김만덕을 두고 “18세기와 19세기를 이어 실학정신을 근본으로 살아왔고 사업적으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여성 CEO로, 그리고 통 큰 나눔의 정신과 희망과 용기를 주는 참 리더”라고 평했다.
이 원장은 “거상 김만덕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라는 단순한 진리를 가슴으로 실천해 온 여성으로 그의 정신이야 말로 제주의 과거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진정한 제주의 미래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김만덕 정신을 진정한 ‘한류’로 다듬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개관 1주년 행사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한 많은 도·내외 인사들과 시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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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연세 (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퍼진다)
또한 기념식에 앞서 추사 김정희 선생이 김만덕의 선행을 기려 쓴 은광연세(恩光衍世, 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퍼진다) 편액 제막식 및 소장유물전 오픈행사가 열렸다. 기념식에서는 김만덕 나눔정신을 퍼트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강재업 전 김만덕기념사업회 상임대표, 송창우 전 김만덕기념사업회 전 공동대표, 고추월 월자포장 대표, 강덕주 (주)덕산 회장, 삼광사 덕희봉사회에게 감사패가 수여됐고 제주KBS어린이합창단의 공연도 함께했다.
식후 행사로 사단법인 김만덕기념사업회가 마련한 쌀 11톤을 기증해 기념식에 의미를 더했으며 이 쌀은 제주지 역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층에 전달됐다.
[제주투데이 2016.6.3 에서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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