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규
2016-03-21
글로벌 인재의 역량, 내 주위에서 시작
제7차 사회명사와의 대화: 추동화 쥬피터익스프레스 대표이사
지암 선진화 아카데미 조교 김덕규 (경희대학교 프랑스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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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너무나도 자주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바로 지금은 글로벌리제이션의 시대이기 때문인데요, 우리의 삶이 국내를 넘어 세계와 엮여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인재에게 필수적인 조건은 무엇일까요? 첫째, 외국어를 통해 문화를 보는 능력입니다. 특히 영어로 전 세계가 묶이고 이웃 나라이기도 한 중국이 급부상을 하는 현 시점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어에 대한 이해입니다. 우리나라 말을 제대로 알아야 외국어를 넘어 그 문화까지 깊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지개의 어원을 분석한다면 물+지게입니다. 물건을 나르는 지게가 아닌, ‘문’을 뜻하는 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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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무지개는 물로 된 문, 즉 수문(水門)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무지개를 수증기로 된 반달형 모양의 문으로 본 것이죠. 반면 영어로 분석한다면 무지개는 비가 온 뒤 생기는 활이 됩니다.
같은 현상을 문화에 따라 문과 활로 다르게 봅니다. 즉, 외국어는 새로운 세상으로의 도약, 시각을 넓히는 창입니다.
초중등 외국어 교육 과정의 문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사 방식의 차이, 관광 명소의 차이 정도만 배우지 외국어가 새로운 문화로 이어지는 창임을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말과 외국어를 각각 비교·분석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물론 우리말에 대한 이해를 위해 한자 교육도 중요하겠죠?
이후 정부는 청년층에게 해외여행에 대한 돈을 일부 지급하는 등의 제도를 통해 어릴 때 배웠던 문화의 차이를 직접 느끼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외국어를 통해 문화를 보는 눈은 여기서 길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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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의 조건 두 번째는 다양한 경험입니다. 대학생들이 대기업 취직만 선호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높은 임금입니다. 살기가 팍팍해지고 물질 만능 사회로 갈수록 대기업에 대한 선망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글로벌리제이션의 세상에서 돈과 다양한 경험 중 젊은 시절에 필요한 것은 다양한 경험 아닐까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일에 대한 폭넓으면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이후 일에 대한 성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리더의 중요한 자질 중 하나가 바로 현장에 대한 이해입니다. 사장과 함께 일하며 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것은 어떨까요? 대기업에서 개인은 역량 개발없이 인간 부속품으로 전락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4~50대에 반강제로 그만두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젊은 시절, 대기업보다 보수는 적지만 오히려 중소기업이 장기적으로 자신에 대한 더 큰 투자가 아닐까요?
따라서 중소기업은 각 회사의 장점을 부각하여 대학과 공공장소에서 홍보를 제대로 해야 합니다. 필자의 경우 주로 보이는 포스터는 주로 대기업 마케팅용이었습니다. 대학생들로 하여금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라고만 하지 말고, 우리의 생활 속에서 홍보하는 중소기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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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경제 논리를 알아야 합니다. 21세기는 글로벌리제이션의 시대로, 개개인이 글로벌 경제 전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제 시스템을 알아야 합니다. 다품종 소량 시대, 경쟁 사회 등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경제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제대로 자립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인재의 역량은 현재 자신의 주위에서 개발될 수 있습니다. 자기 계발, 언어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경험, 그리고 경제 논리의 이해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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