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위대한 정신 문화유산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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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암 선진화 아카데미 조교 이경한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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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 만리장성, 자금성, 피라미드, 베르사유 궁전 등 세계의 문화유산들에 대해 배울때면 '왜 우리 나라는 저런 크고 웅장하며 멋진 문화유산이 없을까? 우리 나라는 옛날부터 별볼일 없는 나라였나봐.'와 같은 생각을 종종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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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 사람들이 적어도 한번 쯤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며 지금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제 머릿속에서 이 생각이 사라진 것은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제대로 배우면서부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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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을 세운 단군의 건국 이념은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의 홍익인간입니다. 홍익인간은 기원전 2000년에 나온 이념인데도 선타후아, 평등주의, 인도정신, 세계 인류에 최대 봉사한다는 세계적 대승주의 등 21세기 글로벌리제이션 시대에 지구촌 70억 인류가 갖춰야할 사회적 덕목들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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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은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너무나 사랑해서 그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만들어낸 문자입니다. 애타주의, 애민정신이 담겨있는 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익인간, 한글 이 두가지만 보아도 우리의 선조들이 어떤 분들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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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예시로 든 정신 문화유산들을 가진 국가들에서 '크고 웅장한 문화유산'을 위해 백성들이 혹사당하고 착취당할 때 우리 민족의 지도자들은 백성들을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고 잘 살게 만들지를 고민했으며 '크고 웅장한 문화유산'이 없음에 대해 오히려 자부심을 가져야 함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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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웅장한 문화유산'은 없지만 아름다고 우아한 창경궁,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인 한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로 인쇄된 책인 직지심체요절 등 뛰어난 문화유산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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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언론은 물론 주변에서 우리 나라 문화유산에 대한 자기 비하의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문화유산을 평가절하하면서 남들은 좋게 평가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잘못된 생각으로부터 벗어나 우리 문화유산에 관심과 자부심을 가지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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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정에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부모들이 가르치는 것도 좋겠지만 더 좋은 방법은 뽀로로, 라바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통해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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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캐릭터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가르친다면 아이들이 더 친근감있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 생긴 이러한 호감은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게다가 이 애니메이션들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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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방안은 초,중,고등학교의 한국사 수업과 체험활동을 연계시키는 것입니다. 한국사 수업에서 책으로 가르치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딱딱합니다. 지금은 수학여행 때나 우리 문화유산을 눈으로 직접보고 느낄 수 있는데 최소 분기마다 이러한 기회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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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유산을 책으로 배우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큰 학습효과를 줄 뿐더러 자주 접하면 접할수록 관심과 사랑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학생들이 우리 민족의 혼과 정신이 담긴 문화유산과 마주한다면 우리 나라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도 저절로 생겨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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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대학생들의 졸업요건에 한국사능력검정 취득을 넣는 것입니다. 반발이 엄청날 것임은 당연하지만 졸업요건에 한국사능력검정 취득을 넣는다면 강제로라도 우리 역사를 공부하게 되어 모든 대학생들이 언제든지 세계의 다른 나라에서 민간문화 홍보대사로서 활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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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문화유산을 우리부터 잘 알고 소중히 여겨야 세계에서도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다양한 방안들로 사람들이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제대로된 이해, 관심과 자부심을 갖게 된다면 세계에서 알아주는 문화대국,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으로도 우뚝설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