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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1
4차 산업혁명,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키우자!
제1차 선진화 다이얼로그 : 글로벌 경제전쟁, 생존을 넘어 승리로
지암 선진화 아카데미 20기 장준우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우버 택시, 웨어러블 디바이스, 빅데이터, 3D프린터 등 현재 전세계에서 핫 이슈가 되고 있는 첨단 기술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이들은 바로 제 4차 산업혁명이 발현된 이후 생겨난 새로운 기술들이라는 점입니다.
종래 3차 산업혁명은 이용자로 하여금 현실이 아닌 가상 세계를 경험하게끔 하여 정보혁명, online의 시대라고 일컬어졌습니다. 이와 달리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융합’으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융합하여 상호 간 자유롭게 순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4차 산업혁명은 정보가 현실과 가상세계 사이를 쌍방향으로 거리낌없이 넘나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오늘 뜻 깊은 강의를 해주신 김윤형 교수님께서는 이러한 정보의 순환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표를 통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4차 산업 혁명의 기술 발전 양상은 천지인, 즉 시간·공간·인간의 확장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지인 세 분야 각각에 두 가지 하위 범주가 속해 있고, 거기에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쌍방향으로 순환하는 2가지의 경우가 더해져 총 12가지 경우의 수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한국의 O2O(Offline to Online) 12대 기술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의 6대 디지털화 기술(현실세계의 아날로그화된 정보 ⇒ 가상세계의 디지털화된 정보)과 3D 프린터, 증강현실, 핀테크 등의 6대 아날로그화 기술(가상세계의 디지털화된 정보 ⇒ 현실세계의 아날로그화된 정보)로 나눌 수 있습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정보가 상호 순환되는 과정에서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끔 하는데요. 앞서 말했던 O2O 기술은 각각 시간·공간·인간 영역의 무한한 확장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보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은 기계 스스로 정보처리와 최적화를 하게끔 하는 자율화(Autonomization)를 촉진시킵니다. 이는 각종 첨단 공정 분야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긍정적 효과를 주지만 동시에 기계가 인간의 일을 대체하면서 이전에 그 일을 해오던 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부정적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링(O-Ring) 이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업무의 자동화는 가능하지만 결국 그것을 최종적으로 엮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업무 자동화가 일자리 자동화까지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개념인데요. 이는 결국 인공지능은 아직 미성숙한 기술이며, 그것이 올바르게 작동하도록 관리하는 것은 인간이 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각 시대의 전환기마다 인각의 욕망은 상이하며, 인간의 욕망이 존재하는 한 그것을 충족시키는 일자리는 영속적으로 창출됩니다. 대표적으로 산업혁명기 증기기관을 위시한 기술혁신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는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는 사회적 연결의 욕망이라는 대중의 욕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죠.
3차 산업혁명이 주로 타인과의 관계에 중심을 둔 욕망이라면, 4차 산업혁명에서는 정신적 욕망, 자기실현의 욕구, 나만이 소비할 수 있는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소비의 정체성 등 주로 스스로의 가치에 대한 욕망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사회적으로 개인의 창의성이 중요시되고, 개인 각자의 색다른 소비 방식이 조명되며, 업무보다는 여가 시간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종래 타인과 사회적 관계를 맺고 싶어하던 욕망이 4차 산업혁명기에 들어서 스스로의 자아를 실현하고 정신적 만족을 얻으려는 욕망으로 변화한 것이죠.
결론적으로 4차 산업혁명기에 들어서 기계에 의해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4차 산업 기술의 혁신을 통해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의 욕망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것인지를 골몰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술 혁신으로 전체의 부가 늘고 생산이 늘었는데 소득이 감소하는 경제원리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조류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한국은 정부의 과도한 규제로 4차산업 발전과 혁신이 정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몇 년 전 서울시에서 안전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버 택시 영업을 규제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는 사실 기존 사업자들의 타격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 사회적으로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엮여 있기 때문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닙니다. 그러나 4차산업혁명의 기술이 번뜩이는 창의성으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임을 감안한다면 강력한 리더십을 지닌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혁 결단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요컨대 4차 산업혁명의 여러 신기술들은 다소 적은 비용과 자본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이 미래 경제발전의 청사진을 그리는 데 있어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분야입니다. 따라서 융합 중심의 동양 문화의 장점을 잘 살려 4차 산업혁명이 한국에 연착륙하도록 정부와 기업들 모두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림 1,2,4 출처
그림 3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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